728x90

지금은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가 키우시던 금붕어가 집에 있다. 원래는 세 마리를 키우고 계셨는데 키우시던 중에 두마리는 죽고 한마리만 남은체로 키우고 계셨다. 

2년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이어서 키우고 계셨다. 내가 물고기를 많이 키워보고 현재도 키우고 있으니 내가 가져가서 키우겠다고 했지만 어머니는 손사례를 치시며 "됬다" 하셨다.

어머니가 굳이 키우시는 이유는, 지금 아직 살아있는 금붕어는 셋중에 제일 약하고 가끔 정말 죽었나 싶을 정도로 수면에 둥둥 떠다니기도 하고 부레에 이상이 생겼는지 배가 뒤집힌체로 수영도 하는 녀석이었다. 그래서 금방 죽겠다 싶었는데 가장 오래 살고 있어서 아버지가 아프셨을 때 이녀석 이야기를 하시면서 버틸 수 있다고 항상 그러셨기에 금붕어를 보면 아버지 생각도 나고 아픈 자기몸도 낳을수 있다는 희망도 생긴다는 이유다.

얼마전 어머니가 맹장염으로 병원과 요양병원을 다니시는동안 금붕어를 볼 수 없어서 내가 집으로 데리고 와서 키우고 있다. 2년 넘게 혼자있던 녀석인데 다른 물고기들과 섞어 두었다. 

그러고 보니 어머니랑 금붕어랑 처지가 비슷하네... 에효...

728x90

+ Recent posts